교육부는 지방자치단체·대학·기업 등과 손잡고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자율형 공립고등학교(자공고) 2.0’에 전국 9개 시·도 40개교가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올해부터 추진되는 ‘자율형 공립고 2.0’은 종전의 자율형 공립고와 달리 학교가 지자체·대학·기업 등 지역의 여러 주체와 협약 체결 등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협약을 체결한 기관들이 보유한 인·물적 자원을 활용해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진로 체험, 각종 심화학습 프로그램 등을 자율적으로 편성·운영하게 된다.
예를 들어, 부산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협력해 기장군에 소재한 자율형 공립고에 과학중점 특화형 교육모델과 과학기술 인재양성 맞춤형 프로그램을 도입해 일광신도시를 비롯한 인근 지역의 교육 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나주는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하고 나주혁신도시 입주기관과 한국에너지공대 등 지역대학과 협력해 혁신도시 내 자율형 공립고 3개교에 특성화된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한다. 이들 3개교는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학생에게 다양한 교육 선택권을 제공해 지역의 정주 여건을 혁신적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자율형 공립고 2.0’ 시범운영 신청 공모에는 9개 시도의 40개교가 지정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선정 평가 결과에 따라 이번에 신청한 모든 학교를 ‘자율형 공립고 2.0’으로 지정하고 재정지원과 함께 다양한 특례를 적용할 예정이다.
지정된 학교는 학교별 추진 계획에 따라 올해 3월과 9월부터 운영을 시작하며 5년 동안 매년 2억 원을 지원받는다.
아울러 교육혁신 모델을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자율성 부여 등 특례도 적용받는다. 또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교장공모제, 교사 정원의 100%까지 초빙, 교사 추가 배정 허용 등 교육청의 인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교육부는 학교와 기관이 협약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교육혁신 모델을 구현하고 교육발전특구와도 적극 연계할 수 있도록 희망하는 모든 학교에 전문가 상담을 제공하고 각종 규제 완화 수요도 적극 발굴해 제도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연석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이번에 선정한 40개교가 교육혁신을 선도하고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해 장기적으로 지역 소멸의 위기를 극복하는 첫 단추가 되길 기대한다”며 “자율형 공립고가 만드는 공교육의 변화가 현장에 안착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교육청 및 협약 기관과 적극 소통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의 :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 학교교수학습혁신과(044-203-6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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